‘대구·구미형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대구·구미형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 승인 2019.02.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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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구미가 강력한 제2의 ‘광주형 일자리’ 후보로 거명되면서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상반기에 ‘광주형 일자리’의 후속으로 대구와 구미를 거명한 가운데 대구는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노사정 상생모델로, 경북도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구미 모두 잘 성사되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그동안 노사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아왔으나 광주현대차공장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8일 “특히 구미·대구·군산이 구체적 계획을 가진 것 같다”면서 구미와 대구라는 지명까지 특정해 말한 것이다. 정 수석의 발표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대구는 노사 상생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는 ‘대구형 일자리‘가, 구미는 자동차 전장부품이나 차량용 배터리 기업을 유치하는 ‘구미형 일자리’가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대구는 달성군의 자동차부품기업 이래AMS(옛 한국델파이)를 노사정상생을 통한 ‘대구형 일자리’ 모델로 꼽는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이래AMS는 지난해 1조3천억원 규모의 자동차용 구동제품을 수주했지만 생산설비 마련에 필요한 금융권의 추가대출을 받지 못해 위기에 놓였다. 이런 절박한 사정을 알게 된 노조는 상여금을 유보하는 등 상생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노사정 상생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의 전국적 모델이다.

한편 기업에서 비교적 낮은 임금을 주면 정부·지자체에서 복리후생을 지원해 보완하는 방식의 ‘구미형 일자리’는 대기업 공장의 수도권·해외 이전과 내수경기 불황으로 산업단지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침체에 빠진 구미가 활력이 넘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와 구미형 일자리 도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 정치권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대구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 도입을 정부와 대구·경북은 적극 추진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다.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에서 보인 의지로 추진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지역사회는 지역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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