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번 지진, 11·15 여진 아니다”
“포항 이번 지진, 11·15 여진 아니다”
  • 이시형
  • 승인 2019.02.11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은희 TF팀장과 대화
“더 큰 지진 전조인지는
아직까진 예측 불가능”
20190211_112712
 


지난 10일 낮 12시 53분께 포항 동북쪽 앞바다 50km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많이 떨어진 먼 바다에서 일어나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특히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3분께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점에서 4.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처음이다. 시민들은 혹시 나중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전조를 걱정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포항시청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 지진·대응 TF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지진전문가 박은희(34·사진)팀장을 만나 지진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지진의 원인과 특징은?

지난 1978년부터 올해까지 발생된 포항, 울산 인근 앞바다에서 일어난 것을 분석해 볼 때 이 곳 해역에는 미소지진이 자주 일어났다. 과거에는 대부분 미소지진이 발생된 데 비해 이번에는 그중에서 규모가 조금 큰 편이다. 이곳 내륙에는 양산단층이 지나가고 있지만, 해역에는 활성단층인 후포단층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번 지진은 후포단층이 수평으로 옆으로 엇나가고 벌어지면서 발생된 ‘주향이동단층 운동’이 이뤄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지진이 지난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된 여진인가? 아니면 향후 대규모 지진의 전진인가?

통상적으로 여진이라고 불리는 것은 큰 지진이 발생한 뒤 그 지진의 영향으로 진앙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지진을 말한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내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을 본진으로 부르고, 그 앞의 지진은 전진, 그 뒤에 지진을 여진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 11월15일의 포항지진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발생됐지만 이번 지진은 멀리 떨어진 50KM 밖 해역에서 발생됐기 때문에 여진이 될 수가 없다고 본다. 현재 포항에는 지진계가 포항시 북구 죽장면, 기계면, 청하면, 남구 호미곶 면 등 4곳에 설치돼 지진을 계측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향후 대규모 지진의 전진인지 여부는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본다.

-포항시민들은 큰 지진을 겪어 작은 충격소리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지진발생 대비 방법은?

시민들은 한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진은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땅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지층활동이다. 이에 비해 구름이나 태풍 등의 기상활동은 이동경로라 규모 등을 파악해 예보할 수 있는데 비해 지진은 지하에서 일어나는 지층, 지각활동을 현재까지 과학으로 예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따라서 한국도 5.8의 경주지진과 5.4의 포항지진을 계기로 미리 대비하는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포항=이시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동영상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