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 경북구간에 역사 하나도 없다니
남부내륙철 경북구간에 역사 하나도 없다니
  • 승인 2019.02.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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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보고서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성주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업선정을 반겼던 군민 기대와 달리 성주에는 기차역이 아니라 철도운행 신호체계인 신호장만 둘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성주 군민들의 반발은 설득력이 있다. 사드배치 이후에도 정부로부터 뚜렷한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총 사업비 4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남부내륙철도에 철도운행 신호체계인 신호장만 들어서는 등 철저히 소외받고 있어서다. 특히 김천∼성주∼합천 구간이 65km로 고성∼통영 간 14.8㎞ 통영∼거제 간 12.8㎞보다 2배 이상 긴 노선인데도 성주역 역사건립 계획조차 없다. 하지만 경남권에는 역사가 4곳이나 신설된다. 홀대도 이런 홀대가 없다.

경북도에 대한 정부의 홀대는 문재인 정권들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원전 23곳 중 11곳이 동해안에 몰려 있고,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 계획에 따라 월성원전 1호기가 조기 폐쇄됐고, 건설 중이던 울진의 신한울 3, 4호기와 영덕 천지원전 건설계획도 백지화돼 경북경제가 나락에 빠진 만큼 원전해체연구원은 당연히 경북 동해안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다. 최근 들어 부산이나 울산으로 낙점되는 듯한 썰렁한 분위기가 짙다. 전국이 사생결단코 거부한 방폐장을 유치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깊은 낙담뿐이다.

경주와 포항의 대형 지진으로 피해가 큰 만큼 경북동해안 지역에 당연히 들어 설 것으로 믿었던 지진방재연구원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울산재난연구원에 그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더욱 성주군의 경우 전국 지자체가 반대하는 사드배치를 만난을 무릅쓰고 수용했지만 약속한 정부지원은 감감 무소식이다. 그런 위에 이번 일이 터졌으니 군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은 오죽 하겠는가.

성주군민들의 엄청난 실망과 좌절은 이해되지만 낙담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경북도와 성주군은 일어서야 한다. 분노와 낙담을 승화시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사드로 피해를 본 성주가 남부내륙철도에서 또다시 홀대받게 된 사정을 당국에 적극 알리고 설득해 최소한 성주 역사만이라도 실현해야 한다. 정부도 달라져야 한다. 경남권에 비해 2배나 더 긴 철로가 놓이면서 역사가 하나도 없다는 비상식적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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