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머이’ 상당한 관심…하이퐁 산단 시찰 유력
“도이머이’ 상당한 관심…하이퐁 산단 시찰 유력
  • 승인 2019.02.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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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베트남서 뭘 볼까?
전용기 ‘참매1호’ 이용할 듯
농업과학원·관광지 갈수도
호찌민 주석묘 방문은 필수
팜빈민베트남외교장관평양행
베트남 외교장관 평양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의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2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민 장관은 이날 오전 경유지인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같은 날 낮 12시55분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했다. 민 장관은 마이 프억 중 의전국장 등 5명의 수행원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김 위원장의 이동수단과 베트남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평양에서 하노이로 가는 교통수단으로는 전용기인 ‘참매1호’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중형여객기를 개조한 것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론상으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2천760여㎞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또 참매 1호는 1차 북미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탑승하지는 않았지만,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운항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참매 1호가 올해로 생산된 지 35년이나 돼 안전성을 고려, 김 위원장이 1차 회담 때처럼 중국 지도부 전용기인 보잉 747-400기종을 임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편도만 60시간 이상 걸려서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김 위원장이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하노이 외곽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거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보안을 위해 베트남 공군 훈련장과 전세 헬기 이착륙장으로 쓰이는 하노이 외곽 자럼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 특별열차를 탄다면 도심에 있는 하노이역으로 곧장 진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빈방문 일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과 직후가 모두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가 언제가 되든 베트남 권역서열 1·2위를 모두 차지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서열 4위인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하노이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던 호찌민 주석의 묘에 헌화하고 생전 거소와 주석궁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 주석의 이미지를 차용해 권력 기반을 다져온 행보의 연장 선상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60년 이상 이어온 북한과 베트남 간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제재국면에서 벗어날 경우를 대비해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현지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 위원장 방문에 앞서 정지작업 등을 위해 지난해 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 주석의 묘에 헌화했다.

호찌민 주석묘는 호 주석이 1945년 9월 2일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한 바딘 화원(현재의 바딘 광장)에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쇄신)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시설이나 장소를 찾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리 외무상이 찾은 곳은 하노이 외곽에 있는 농업과학원과 호아락 첨단산업단지, 하노이 동쪽 꽝닌성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 등이다.

베트남 정부는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 있는 항구도시이자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하이퐁시 시찰을 권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하이퐁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대거 몰려 있는 데다가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 ‘빈 패스트’ 공장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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