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복귀전 승리…“이기려 하지 않고 샷 하나에 집중”
‘팀 킴’ 복귀전 승리…“이기려 하지 않고 샷 하나에 집중”
  • 승인 2019.02.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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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
김은정 대신 김경애 스킵 맡아
수십명 취재진 몰려 관심 집중
헐헐
12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4강전에서 ‘팀킴’ 경북체육회 김경애가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영웅인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 갑질 파문 이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경북체육회는 12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8강전에서 부산광역시를 19-2로 꺾었다.

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9-0으로 앞섰다. 5엔드 1점을 내줬으나 6엔드 6점을 대거 쓸어 담았다. 7엔드에도 1점을 허용했지만 8엔드에 4점을 획득하며 부산광역시의 항복을 받아냈다.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대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끈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하면서 충격을 줬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말에야 아이스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경북체육회는 훈련 시작 약 45일 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동계체전 4강행을 확정했다.

포지션 변화도 있었다. 평창올림픽 때 스킵(주장)을 맡았던 김은정이 임신하면서 김경애에게 스킵을 맡겼다. 후보 선수이던 김초희가 서드 자리를 채웠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리드, 세컨드를 유지했다.

이날 진천선수촌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팀 킴을 지켜봤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동계체전 컬링 경기에 기자들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폭로 이후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던 팀 킴은 이날 동계체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낸 뒤에는 취재진 앞에서 “이기려고 하지 않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해맑게 소감을 말했다.

김은정은 “밖에서 경기를 보는 것은 몇 번 안 해봐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연습 경기를 하면서 마음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팀원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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