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구공항 최종 부지선정 너무 늦다
통합대구공항 최종 부지선정 너무 늦다
  • 승인 2019.02.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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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조속히 선정하라”고 요구했다. 통합대구공항이 한없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 항변이다. 지난해 2월 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지금까지 온갖 핑계를 대며 최종 부지선정을 미루면서 한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향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경고했지만 실상 현 정권이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워진다.

지난달 29일에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대구통합신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조속한 이전을 위해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구했고, 이 총리는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리가 과연 공항이전의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지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열쇠를 쥐고 있는 국방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경북도는 이전절차를 빠르게 해 ‘최종 후보지 선정’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위·의성, 두 예비 후보지의 ‘사업비산출’이 먼저라고 버티고 있다. 대구시는 국방부 요구대로 두 예비 후보지에 대한 ‘사업비 산출’을 하려면 용역 발주 등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이 또다시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며 걱정한다. 결국 내년 총선용으로 통합대구신공항을 다시 우려먹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공항이전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내부적 갈등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통합공항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견해가 양분된 채 통합공항이전만 추진해서는 안 된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군 공항만 따로 이전하자’는 주장과 통합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대로 군 공항만 따로 이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사실 대구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낙후된 도심개발을 위해 군 공항인 K2 이전을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터다. 국방부와 그 점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을 줄 안다.

지역정치권은 이 총리를 움직여 국방부를 설득토록 해야 한다. 국방부도 현재의 태도를 바꿔 지역의 급박한 실적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국방부의 이익 추구 때문에 시도민의 바람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구에 근무한바 있어서 누구보다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을 정경두 국방장관의 특별한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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