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폄훼’ 3인 징계 결론 못내

윤리위 위원들 간 이견 있어
오늘 2차 회의 열어 논의 계속

자유한국당은 13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5·18폄훼’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1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윤리위 개최 후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에는 5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논의했고, 3인에 대한 징계여부 및 수위에 대해 위원들 간 이견이 있어 내일(14일) 오전 7시30분에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내일 9시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리는 바 비대위 회의 전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면서 “비대위 회의 후에는 사무총장이 공식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는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한국당은 당초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당 윤리위 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속칭 ‘태극기 부대’ 등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와 강력하게 항의하자, 윤리위원들은 비밀리에 장소를 변경했다.

이들 태극기부대 200여명은 오전 10시께 영등포 당사와 당 중앙윤리위가 열리는 기계회관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김진태 윤리위 제소 결사반대’를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상태다.

이에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등 윤리위원들은 11시가 지나도록 회의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회의 장소를 바꿨다.

당 공보실은 회의 시작 시각이 10여분 지난 후 기자들에게 “당 중앙윤리위 회의는 기존에 알려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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