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대구 통학 장거리 만학도 전체수석
김천~대구 통학 장거리 만학도 전체수석
  • 남승현
  • 승인 2019.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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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졸업식 ‘화제 만발’
최고령 만학도 모녀 같은과 졸업
부산서 온 자매, 병원 동시 취업도
영진전문대이원선
이원선
자매간호사
김혜은, 김혜정 자매

15일 학위수여식(졸업식)을 갖는 영진전문대에는 장거리 통학 만학도가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최고령 만학도가 딸과 함께 학사학위를 취득하는가 하면, 부산서 유학 온 자매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 취업하는 등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다.

영진전문대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전체수석은 이원선(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여·51)씨가 차지했다.

이 씨는 2017년 산업체위탁전형(야간)으로 대학에 입학해 낮에는 김천 건축사 사무실서 일하고 퇴근 후 열차로 대구로 통학하며 단 하루 결석도 없이 주경야독했다. 이 결과 4학기 전체를 4.5점 만점으로 졸업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씨는 “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 많은 것이 부족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학에 도전했고, 지난해엔 건축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면서 야간 학업에 임하는 후배들에게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자격증 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최고령 만학도인 정현경(여·62)씨는 딸인 유지은(35)씨와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노인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정 씨는 “모교를 졸업하고 6년 만에 다시 입학해, 학교 가는 날마다 즐거웠고, 복지 현장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많이 향상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도록 딸과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부산지역 대학 출신인 김혜은(언니, 29), 혜정(25)씨 자매는 나란히 간호학과를 졸업한다.

혜은 씨는 “동생과 같이 다닐 대학을 찾다가 높은 취업률과 100%의 국시합격률, 또 대학 방문했을 때 캠퍼스 환경이 정말 마음에 들어 대구 영진전문대로 유학하게 됐다”면서 “4년간 타지에서 생활이 힘들 수도 있었는데 동생이 있어서 의지할 수 있었고 모르는 것을 서로 묻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들은 나란히 부산지역 병원에 합격했다.

한편 간호학과 졸업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남학생도 18명에 이른다. 이들 중 김승현(24)씨는 학과 성적최우수상을 받는다. 고려대병원과 아주대병원에 동시 합격한 그는“집안 형편상 재학 중 여러 번 아르바이트하면서 사회경험을 쌓았다”면서 “그만큼 학업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노력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응급의료 전문 간호사가 돼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아주대병원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15일 학내 백호체육관에서 제41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전문학사 2천828명, 학사학위 239명을 배출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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