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밀린 대형마트 ‘초저가 승부’
온라인에 밀린 대형마트 ‘초저가 승부’
  • 김지홍
  • 승인 2019.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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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에 파격 마케팅
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
상반기 생활필수품 가격 동결
롯데마트, 반값할인 행사 진행
민생라면 가격 390원으로 낮춰
‘가격의 끝’ ‘반값 할인’

불황을 겪는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파격적인 ‘초저가’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인다.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국민가격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상반기 내내 신선식품·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동결한다. 일부 시금치·딸기 등은 도매가격 수준으로 일주일간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한우·대패삼겹살 등도 초저가로 준비해 가격을 동결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가격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아동용 장난감 토이박스부터 시작해 오는 27일까진 세제·휴지·바디워시 등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이날부터 자체브랜드(PL) 라면인 ‘민생라면’ 가격을 개당 550원에서 390원으로 낮췄다. 업계 기준 최저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의 부담을 덜고 개별 가맹점의 손님 유인력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객의 온라인 구매력이 커지자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직접적인 마케팅 중 하나로, 싼 가격이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상시·단기로 진행됐던 할인 행사가 연중·수시로 바뀐 경우만 보더라도 업계의 절실함이 드러난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2016년 2월 ‘가격의 끝’ 초저가 정책을 내놨다.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서 선보인 ‘로켓배송’ 등에 따른 대응 차원이었다. 당시 10개로 시작한 할인 상품은 지난해 25개까지 확대됐다.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을 망라한 최저가 상품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올해 진행 중인 ‘국민가격’은 온라인 시장에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 신선식품을 주축으로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저가 가격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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