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吳·金 “대북 제재·압박 강화해야” 한 목소리
黃·吳·金 “대북 제재·압박 강화해야” 한 목소리
  • 이창준
  • 승인 2019.0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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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全大 대표 후보 토론회
황 “당화합 통해 보수 통합”
오 “중도 확장 수도권 승리”
김 “욕 먹어도 우파 살려야”
한국당당대표후보-유튜브토론회개최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대표 후보들은 17일 ‘유튜브 TV토론회’에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일제히 비판하면서도 2020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서는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열린 토론장에서 황, 김후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오 후보는 전술핵 배치 등을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후보자 의견이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황 후보는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수 없다”며 “왜 북한 눈치만 보느냐.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주력할 때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문 대통령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했다고 왜 변호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북은 핵을 포기 안 하는데, 우리만 포기하고 있다. 경각심을 갖고 유엔제제에 동참해야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개발의 차단 조치를 해놓고 북한에 구걸만 하고 있다”면서 “북에 핵폐기 관련 기간을 주고 ‘우리도 핵을 개발한다’고 하는 넛지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황 후보는 ‘당내 통합’, 오 후보는 ‘중도 외연 확장’, 김 후보는 ‘선명한 우파정당’에 방점을 찍었다.

황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며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는데 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가장 중요한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는 제가 당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루고, 우파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며 “아울러 두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당대표 후보 중 누구를 제일 부담스러워할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감히 저라고 생각한다”며 “욕먹기 싫어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하는 보신주의로 갈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중 오, 김 후보가 황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도 연출됐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답변에서 ‘이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총리 퇴임 이후 계속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황 후보의 답변에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들 세 후보는 지난 15일 OBS 생방송 TV토론에서는 보수 대통합 방식 등 주요 쟁점을 놓고 격돌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강성 우파’이므로 중도·외연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공격했으나 황 후보는 ‘한국당 빅텐트’를 통한 보수 대통합의 적임은 자신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가 오 후보의 탄핵 정국 당시 탈당 전력과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으며 두 후보 간에 날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보며 질문과 답변을 하거나, 오 후보에게 질문 도중 “오세훈 대표”라 부르는 실수를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보 방송 토론회는 앞으로 4회 실시한다. △3차 2월 19일 오후 5시 30분 TV조선, △4차 2월 20일 오후 16시 20분 채널A, △5차 2월 21일 오후 23시 40분 KBS, △6차 2월23일 오전 10시 MBN.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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