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성적표 ‘끝모를 추락’
고용 성적표 ‘끝모를 추락’
  • 홍하은
  • 승인 2019.02.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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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장기실업자 15만여명
19년만에 최고 수준 기록
구직단념자 60만5천여명
2014년 이후 가장 많아
대구·경북도 취업난 여전
제조업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참사’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장기실업자가 같은 달 기준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실업자 수도 통계지표 발표 때마다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악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장기실업자는 15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8천명 증가했다. 장기실업자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된 실업자를 말한다.

지난달 장기실업자는 동월 기준 2000년 16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용시장이 얼어버린 상황에서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자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5천명으로 1월 기준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용상황을 고려하면 구직 단념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한파가 지속되자 최근 새로 실업자가 된 이른바 신규 실업자도 늘었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실업자는 77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7만3천명 증가했다. 지난 2010년 2월 26만명 증가한 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3만9천명 증가했다. 이를 두고 당국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고용 정책으로 인해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됐던 비경제활동인구의 일부가 새로 구직을 시도하면서 실업자로 조사돼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정책의 변화가 통계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으나 고용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달 지역 고용률은 대구 57.1%, 경북 58.8%로 전국 평균(59.2%)에 못미쳤으며 경북지역의 실업률은 5.6%로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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