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내리는 쑤달] 복지 전공한 그녀, 커피로 재능 기부
[커피 내리는 쑤달] 복지 전공한 그녀, 커피로 재능 기부
  • 홍하은
  • 승인 2019.02.1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전 핸드드립 전문카페 오픈
사람들 만나는게 좋아서 시작
커피 관련 전 분야서 활동 활발
각종 교육 하는 곳으로 유명해
우연히 커피의 맛·매력에 빠져
주민센터·도서관 등서 강연도
내달 협동조합 설립·운영 계획
장애인·경단녀 등에 일할 기회
이수현
이수현 커피내리는 쑤달 대표.

 

<소상공인 열전> 커피내리는 쑤달 이수현 대표

한 집 걸러 한 집은 카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커피와 카페를 찾는다. 최근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뿐 아니라 커피와 함께 다른 무언가를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로스터리 전문 카페 ‘커피내리는 쑤달’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카페에서 커피 관련 교육,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학생, 직장인, 어르신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에 문을 연 커피내리는 쑤달은 자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이 곳은 커피 마시는 공간보다 바리스타 자격증, 핸드드립 강의, 후각 교육 등 각종 커피 관련 교육이 진행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핸드드립 및 바리스타 취미과정부터 자격증, 전문가 과정, 바리스타 직업체험, 국제향미전문기관 센톤사 라이센스가 발급되는 향미분석전문가 과정, 커피 활용한 청소년 후각·논술 교육 등을 진행한다.

쑤달1
2015년에 문을 연 커피내리는 쑤달은 자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사진은 커피내리는 쑤달 분점 내부.

사람만나는 것이 좋아 커피를 시작하게 됐다는 이수현(여·30)대표는 강의로 다양한 사람만나는 것을 즐겨하다보니 교육이 점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 국내 인정받는 바리스타이다. 현재 국제커피조향사 인스트럭터, 센톤국제커피조향사 및 센톤홍보이사, 프로밧로스팅대회 운영팀장, WYBC 세계영바리스타 챔피언십 운영위원장, 마스터오브카페 마스터컵 기획팀장, 온두라스 콜롬비아 국제심사위원 및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2급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커피 관련 전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화려한 이력과 달리 이 대표는 커피 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아동청소년복지학과를 전공한 그녀는 우연히 커피를 접하게 돼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커피 맛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커피를 배우다 보니 묘한 커피의 맛과 매력을 알게 됐다”며 “커피는 같은 커피라도 마시는 시간과 장소,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호기심에 시작한 커피를 제대로 알고 싶어 서울, 일본 등 곳곳을 다니며 교육을 받아 올해 커피를 업으로 삼은지 8년차다”고 말했다.
 

쑤달
커피내리는 쑤달 이수현 대표는 지역 주민센터, 도서관, 문화센터,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재능기부 강연을 펼치고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학교, 동아리활동, 특수학급 및 직업·진로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커피내리는 쑤달 제공

이 대표는 아동청소년복지를 전공한 만큼 평소 복지에도 관심이 많아 ‘커피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주민센터, 도서관, 문화센터,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재능기부 강연을 펼치고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학교, 동아리활동, 특수학급 및 직업·진로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커피내리는 쑤달은 조금 더 다양한 사람에게 커피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본점 인근에 분점을 내고 다음달부터 협동조합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교육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조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뜻맞는 대표님들이 함께 동참해줘 이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커피내리는 쑤달은 2년 이내 어르신, 장애인,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은 바리스타 과정을 마스터해도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최근에는 기술발달로 앱주문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바리스타로 일을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