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핵화·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전망”
文 “비핵화·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전망”
  • 최대억
  • 승인 2019.02.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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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
“3·1운동 대표들 모두 종교인
종교계가 국민 마음 모아야”
ICBM폐기 ‘스몰딜’ 가능성
7대종단지도자들과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가진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큰 진전’ 전망은 오는 27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이달에 공교롭게도 미국이 옛 소련과 맺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오래된 비무장(비핵화) 협정을 파기하고 새로운 비핵화 협정을 기대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속도조절론을 재언급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폐기하는 ‘스몰딜’ 형태의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지 주목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종단 지도자들에게 “지난번 뵀을 땐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시간이었고,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 평화·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주 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할 때 종교계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평화 여정에서도 격려·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며 “남북 국민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종교지도자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고,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주일간 전 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하고,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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