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대구은행장 간담회 “지역은행 내몰지 말고 시중은행은 해외 가라”
김태오 대구은행장 간담회 “지역은행 내몰지 말고 시중은행은 해외 가라”
  • 김주오
  • 승인 2019.0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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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예금 유치하기 보다
외화벌이가 낫지 않나” 일침
사외이사 감사 행사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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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8일 본점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8일 “시중은행들이 지역 자치단체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은행과 경쟁을 치열하게 나서고 있는데 이러한 경쟁보다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 은행장은 대구은행 본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중은행이 협력기금을 많이 주겠다며 지역 자치단체의 예금유치에 뛰어들어 지역은행이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시중은행의 지역 시장 공약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들 은행들은 자산규모가 400조가 넘고 연간 이익이 몇조나 되면서 3천억∼4천억원 이익을 내는 지역은행을 어렵게 만들지 말고 그런 힘으로 해외에서 돈을 벌라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시중은행은 앞으로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사외이사 역할에 대해 김 은행장은 “예전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다 보니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 면이 있다”며 “은행장에게 문제가 있으면 소액주주를 보호해야 할 사외이사가 감사 권한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은 이사회 의장이 따로 있고 저도 한 명의 이사일 뿐”이라며 “사외이사들이 감사위원회를 통해 견제 의지를 비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은행장을 견제할 제도가 있음에도 사외이사들이 정보 부재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사외이사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임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외이사들을 교체한다”며 “다음 달 지주와 은행 사외이사가 2명씩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은행장은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에 대해서 “은행장이 그룹 계열사를 거치지 않으면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면서 “다만 차기 은행장만 계열사 근무, 경영관리 등 경험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재 임원 상당수가 계열사 근무 등 자격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차기에는 사내훈련(OJT)을 통해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부터는 승진·직무순환 과정을 거쳐 은행장을 선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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