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발언 진의는?” 文 대통령에 묻는다
“신공항 발언 진의는?” 文 대통령에 묻는다
  • 윤정
  • 승인 2019.02.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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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국회의원 모임
공개 질의·면담 요청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영남권 5개 광역단체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에서 검증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공개질의하고 면담을 요청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회장 주호영) 의원 20명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18일 대구 모식당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대통령의 김해 신공항 재검토 시사 발언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고 한국당 TK 의원 전원의 명의로 청와대에 공개질의를 보내 공식입장을 확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부산김해공항을 백지화하고 새로 검증한다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정부와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김해공항을 관문공항으로 건설한다는 정부 정책에 변함이 없는지 공개질의하기로 했다.

또 대구통합공항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인지 정부의 방침을 묻고 조속한 진행도 함께 촉구하기로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협의를 거쳐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하기로 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주호영 의원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발언은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청와대에 대통령의 발언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당위원장인 곽대훈 의원은 “가덕도 문제는 더 이상 꺼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추경호 의원도 “가덕도 문제보다 의원들이 힘을 모아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자꾸 언급하는 것 보다 오히려 통합신공항 쪽으로 힘을 모으고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며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발언은 총선용이자 정치적인 것이다. 지금 와서 되돌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이날 TK의원들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최종후보지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선정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늦추고 있다”며 “국방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신속히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대응을 봐서 대통령과 정책실장의 면담신청도 하기로 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도 이날 모임에 참석해 그동안 경과를 설명하고 최근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가덕도 신공항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종현·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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