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박근혜 탄핵' 놓고 충돌
한국당 당권주자 '박근혜 탄핵' 놓고 충돌
  • 이창준
  • 승인 2019.02.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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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김 “탄핵 반대”vs 오 “찬성”
황·김 “사면 찬성”vs 오 “이르다”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20일 ‘박근혜 사면’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황교안 후보는 “기대 한다”, 오세훈 후보는 “이르다”, 김진태 후보는 “무죄 석방”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3차 TV 토론에 참석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사면에는 어떤 법률적인 절차들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의견들이 충분하게 반영되는 사면 결정이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두 분 직전 대통령을 감옥에 계시게 하는 경우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며 “아직은 대법원판결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을 합법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권을 가져오던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키든지 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사면보다 무죄석방이 먼저”라고 말했다.

앞서(19일) 열린 토론회에서도 황 후보와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오 후보만 탄핵에 ‘찬성’했다.

황 후보는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성을 물어 탄핵 결정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이 타당하냐는 부분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다

김 후보는 “자신의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리고 어떻게 당 대표를 하겠나. 국정농단을 인정하면 한국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이미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며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맞섰다.

한편 헌재는 지난 2017년 3월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의 의혹에 관여한 점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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