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모두 마이너스 기록
경기침체·제조업 부진 영향
내수경기 침체와 지역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각종 경제 지표가 일제히 후퇴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휴대전화·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광공업생산, 소비, 고용 등 모든 분야에서 하락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지역 경기가 마이너스를 보이자 고용시장도 덩달아 악화됐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대구 1만2천700명, 경북 2만명 각각 줄었으며 경북 실업률 상승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대구 광공업생산지수는 103.6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으나 경북은 88로 2.1%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대구 1.2%, 경북 0.8% 각각 증가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에서는 대구, 경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1년 전보다 0.3% 증가한 반면 경북은 0.3% 감소했다.
건설수주액 역시 대구는 22.3% 늘었으나 경북은 1.8% 줄었다.
수출에서도 등락은 엇갈렸다. 대구지역 수출액은 12.3% 증가했으나 경북은 주력 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8.8% 감소했다.
지난해 지속된 지역 경기침체로 고용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취업자 수는 대구 122만6천명, 경북 14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만2천700명, 2만명 큰 폭으로 줄었다. 실업률은 대구 4.4%, 경북 4.1%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3.8%)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경북의 실업률은 2000년 지역별 실업률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 역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구의 물가 오른폭은 전국 대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보다 대구 1.7%, 경북 1.5% 오르면서 전국 평균(1.5%)과 높거나 비슷했다.
인구 순 유출은 대구 1만4천242명, 경북 9천225명으로 집계됐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