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볼턴 만남’ 북미협상 새 변수?
‘정의용 실장-볼턴 만남’ 북미협상 새 변수?
  • 최대억
  • 승인 2019.02.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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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볼턴, 주말 방한’ 보도
청와대가 21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방한한다는 미 CNN 보도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CNN은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다”며 “이번 방문은 미 관료들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이번 방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관련협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다 보니 볼턴 보좌관이 북미협상에 간접적으로나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한국은 미국의 대북 외교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지속해서 대화하는 것에 대한 최대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북미 협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볼턴 보좌관은 백악관 안보사령탑으로서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자리에 배석했다.

대북 강경파로서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북미대화 초기만 해도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희망하는 제재 해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것은 비핵화를 얻었을 때”라며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에 대한 의미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정상 차원의 논의를 위해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볼턴 보좌관이 방한한다면, 그가 지난해 4월 취임한 후 첫 방문이 된다. 그의 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수행해 방한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수시로 비공개로 백악관을 방문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볼턴 보좌관과 북미 협상 현안을 조율해왔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볼턴 방한과 관련해 “지금 당장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청와대 김 대변인도 정 실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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