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빌딩 전력 복구 집중…최대 2주 소요
대보빌딩 전력 복구 집중…최대 2주 소요
  • 정은빈
  • 승인 2019.02.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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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최대한 빠른 복구 노력”
이재민 임시 대피소 3곳 운영
긴급 구호·장례·치료비 지급
91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중구 포정동 대보사우나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대구 중구청은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우나가 입주한 상가(1~4층)와 상가 위 아파트(5~7층)는 화재 때 전선과 수도관 등이 훼손되면서 전력 등이 모두 끊긴 상태다. 아파트 입주민 107가구 149명은 이재민 신세가 됐다.

21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대보상가·아파트 전력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수도와 가스 복구는 전력 복구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력 복구에는 최대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 관계자는 “한전은 당초 세대마다 전기가 들어가려면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청에서 비용이 더 들어도 되니 인력을 더 투입해 최대한 빨리 복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구보건소는 화재 피해자와 가족,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지원을 시작했다. 정신보건전문요원 3명은 화재 피해자에게 1대1 개별상담을 제공한다. 1차 선별검사 후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사람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연계해 준다.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운영되고 있다. 이재민 대피소는 향촌수제화센터, 대안성당, 서문교회 3군데로 현재 51명이 머물고 있다. 나머지는 친척집 등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청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 세트를 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또 22일까지 대안성당에서 식사 300인분을 제공해 이재민들을 돕는다.

중구청은 피해 가구 중 2인 이하 저소득층 가구 20개소에 긴급구호비 각 20만원을 지급했다. 3인 이상 가구 1개소에는 긴급구호비 3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례비와 치료비도 지원키로 했다. 중구청은 이날 장례비·치료비 지불보증 공문을 각 병원으로 발송했다. 대구 거주자는 시민안전보험, 경북 등 다른 지역 거주자는 생활안전지원금의 일부로 장례비 혹은 치료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긴급 건물안전점검은 지난 19~20일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차 점검에서 구조기술사 2명이 건축구조를 육안으로 점검한 결과 건물 기둥과 보, 슬래브의 콘크리트 피복 두께가 양호해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차 점검에서도 화재로 인한 구조체 변형이나 폭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 11분께 중구 향촌동 대보상가 4층 남자사우나 입구 구둣방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모두 91명(사망 3명·중상 2명·경상 8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현재 28명이 6개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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