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소득 18%↓…역대급 ‘분배 참사’
빈곤층 소득 18%↓…역대급 ‘분배 참사’
  • 홍하은
  • 승인 2019.02.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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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층 가구 123만원
상위층은 932만원 10%↑
5.47배…집계 이후 최악
소득분배 양극화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다.

작년 4분기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소득 격차가 동분기 기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고용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소득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0만6천원(명목 기준)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474만8천원)보다는 14만2천원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격차는 갈수록 심화됐다.

상위 20% 가구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932만4천300원으로 1년새 10.4%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14.2%, 사업소득은 1.2%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8천200원으로 전년 대비 17.7%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36.8%나 급감했으며 사업소득도 8.6% 줄었다.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배로 전년 4분기보다 0.86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5분위 배율은 동분기 기준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값이 클수록 소득 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소득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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