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김광림·윤재옥, 최고위원 입성 가능할까
TK 김광림·윤재옥, 최고위원 입성 가능할까
  • 윤정
  • 승인 2019.0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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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2, 당선 여부 최대 관심

TK 책임당원 31% 영향력 지대

모두 당선 ‘최상’, 모두 탈락 ‘최악’

경쟁자 쟁쟁, 당선 여부 여전히 오리무중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3선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재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최고위원 입성 여부가 지역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고위원은 여성 1인, 청년 1인이 포함된 총 5명을 선출한다. 여성 최고위원이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최고득표자 3인과 여성 최고득표자 1인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청년 최고위원은 최고 득표자 1인이 최고위원이 된다.

4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당 대표 출마를 접은 상황에 당 대표 후보 3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 등 차기 지도부에 입성하려는 후보 15명 중 TK 출신은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재옥·김광림 후보 둘이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지역현안을 챙길 수 있는 통로로 활용이 가능해 당 지도부에 TK 출신이 있고 없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37만8천67명이다. 책임당원 32만8천28명, 일반당원 4만1천924명, 전당대회 대의원 8천115명이다. 책임당원이 경북은 6만3천861명, 대구는 3만7천901명으로 전체 31%에 달하는 상황에 TK 출신이 최고위원에 당선되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최고위원 경선은 선거인 1명이 후보 2명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TK 선거인단이 압도적으로 윤재옥·김광림 두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면 두 후보 동시 당선도 가능하다. 그러나 최고위원 후보 중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지원을 받는 조경태·윤영석 후보, 5·18 발언으로 여전사 이미지가 강한 김순례 후보, 시사 토크쇼 ‘강적들’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미경 후보도 만만치 않아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김광림·윤재옥 두 후보 모두 당선되는 경우, 1명 당선·1명 탈락, 둘 다 탈락 세 가지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 입장에서 최고 좋은 시나리오는 두 후보 모두 당선되는 경우다. 그러나 두 후보 중 1명이 낙선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당내에서 TK의 발언권과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두 후보 모두 탈락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TK가 한국당의 근거지인데다 선거인단의 31%를 차지하는 상황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지도부에 TK 출신이 없어 지역 현안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약화되고 차기 총선에서 한국당이 TK 중심의 강력한 구심점을 형성하는데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은 “TK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했을 때 TK 출신 후보의 지도부 입성은 당연하다”며 “다만 김광림·윤재옥 두 후보 모두 당선될 지는 미지수”라고 다소 우려를 나타냈다.

김광림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예산심의관과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특허청장과 재정경제부 차관, 세명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08년 제18대 국회에 들어온 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국회예산재정개혁특위 위원장, 정보위원장을 지냈으며 2번의 예결위 간사를 역임했다.

윤재옥 후보는 경찰대학교 1기 ‘수석 입학, 수석 졸업’으로 유명하다. 경찰 입문 후, 달서경찰서장, 대구지방경찰청 차장,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20대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한국당은 당원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70%,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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