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이 만드는 축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조합원들이 만드는 축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 승인 2019.02.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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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은
김노은 대구동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슬로건은 우리에겐 익숙한 표어다. 선거가 다가오면 조용하던 동네가 깨어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축제행사장처럼 떠들썩해진다.

아는 얼굴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악수로 자신을 알린다. 마치 지금은 거의 사라진 시골 잔칫집 같은 분위기다. 어린 시절 시골마을 안집에서 잔치가 있었던 그날을 떠올려 보면 동네 주민들이 모두 잔칫집 마당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일을 거들었다. 마을사람들은 넓은 마당에 마련된 잔치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잔치의 주인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마당은 곧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 누구를 부르는 소리들로 뒤섞여 떠들썩한 분위기가 된다.

이처럼 선거도 한때는 정말 잔칫집 분위기 같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는 정으로 도와주는 그런 잔칫집 축제가 아니다. 조합장선거는 좁은 선거구역내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져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마치 동네잔치처럼 인정으로 돕고 기대고자하는 것이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는 선거 관련 금품을 받으면 과태료 최고 3천만 원, 위반행위 신고 시 포상금 최고 3억 원까지 지급된다. 어른들의 선거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유권자가 된다. 음식과 축의금을 돌리던 그런 잔칫집 선거는 이제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더욱이 그러한 선거는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 될 유산이다. 후보자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유권자들은 음식과 금품 대신 어느 후보가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상생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가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야 한다.

조합장선거는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질을 갖춘 조합장이 선출되었을 때 성공적인 축제가 되는 것이다. 축제가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다. 다가오는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조합원 모두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조합원 모두에게 이익이 가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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