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는 것 없는 어설픈 타협 가능성 높다”
“얻는 것 없는 어설픈 타협 가능성 높다”
  • 승인 2019.02.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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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여전히 회의적
베트남 하노이를 무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번째 핵(核)담판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주류언론의 보도는 여전히 비관적 논조다.

외교적 승리에만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끌어내지는 못한 채 일방적으로 양보만 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AP통신은 24일 ‘하노이 정상회담 악몽의 시나리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거의 양보하지 않는 가운데 제재 완화와 같은 실질적인 보상을 얻는 잘못된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군사훈련 중단 장기화 등을 ‘섣부른’ 타협안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미국 본토를 방어했다고 지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아울러 ‘러시아 스캔들’ 등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는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에 김 위원장으로선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는 부수적인 성과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AP는 분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가인 비핀 나랑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정치학 교수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대놓고 미사일 또는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든 하지 않든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게 명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백악관 참모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뿐만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외교적 진전을 거두지 못하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술책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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