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야행으로 경주 도심 살리자”
“처용야행으로 경주 도심 살리자”
  • 안영준
  • 승인 2019.0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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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전문단체 대표 A씨
“현재 야행 프로그램 대부분
시내권 벗어나 외곽지에 국한
실질적 경제효과 미흡” 지적
대안책 ‘처용야행’ 제시 눈길
관광도시 ‘야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주 야행을 침체된 도심경제를 살리는 마중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경주 야행은 현재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보문호에서 둘레길를 걷는 ‘달빛걷기’가 유일하다.

달빛걷기는 문화관광공사가 매월 음력 보름, 참가자들과 둘레길를 산책하고 작은음악회 등을 열면서 신라의 밤을 맞는다.

또 지역내 자생단체의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에 대한 야행이 부정기적으로 추진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경주 야행은 시내권을 벗어나 이뤄지면서 지역내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경주 야행을 경주 도심에서 신라의 2000년 역사가 숨쉬는 곳곳을 연결하는 ‘역사투어’로 경주를 제대로 알고 느낄 수 있고, 또 경제적인 도움도 줄 수 있는 행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관광전문 단체 대표 A씨는 “그동안 경주 관광은 외곽지에 산재한 역사현장과 문화재에 국한돼 지역 서민경제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야행 상품만이라도 시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제유발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와관련, ‘처용야행, 신라를 거닐다’란 기획서를 통해 새로운 신라 야행을 제안, 반향이 일고 있다.

A씨는 참가자들이 ‘처용탈’을 쓰고 형형색색의 LED 등불과 함께 옛 신라의 도심을 거니는 야행으로 실리를 찾을 것을 강조했다.

처용야행은 동궁과 월지를 출발~신라 궁궐터 월성~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월정교~경주 최부자댁 교촌 한옥마을~돌담길이 아름다운 대릉원 그리고 도심 봉황대와 문화의 거리~중앙시장 야시장으로 연결하는 시내권 투어는 구성했다.

A씨는 특히 ‘처용 야행’은 밤 11시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중앙시장 야시장(매주 금, 토 오후 6시~ 밤 11시)에서 마무리해 전통시장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야 하다고 덧붙였다.

경주 중앙시장은 서민들의 먹거리인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며 최근 야시장이 생기면서 다양한 요리를 즉석에서 조리하고 맛 볼 수 있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청 K 주무관은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타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갖춘 경주를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이제는 경주 야행 행사 하나라도 지역 경제에 좀 더 도움을 주는 쪽으로 바꿔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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