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중요한 이유
[윤덕우 칼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중요한 이유
  • 승인 2019.0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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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주필 겸 편집국장)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행사다. 내일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총선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진다. 우파가 다수당이 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공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좌파가 다수당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좌클릭해서 사회주의로 방향이 확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자유민주주의로 갈지 아니면 사회주의로 갈지 그 모든 것은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심재철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100석 이하로 무너지면 더불어민주당에 개헌 저지선을 내주게 된다” 며 “국가 체제가 사회주의로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했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2000년부터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한 국회부의장이다. 심의원의 경고대로 내년 총선에서 우파 정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좌파정당은 보란 듯이 합법적으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 헌법개정의 방향은 이미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제안 설명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심 의원은 문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통일이 아니라 연합제와 연방제를 절충하는 식의 문재인 대통령 헌법 개정안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개헌 저지선을 약간 넘는 113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28석, 바른미래당 29석, 평화민주당 14석, 정의당 5석, 대한애국당 1석, 민중당1석, 무소속 7석이다. 헌법이 개정되기 위해서 ‘헌법개정안이 제안’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도 정치성향으로 볼 때 국회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헌법개정안 제안이 가능한 상태다.

그래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당대표를 잘못 뽑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는 말할 것도 없고 개헌저지선 의석수 확보가 쉽지 않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벌써부터 ‘극우정당’이미지를 덮어 씌우고 대한민국 장래를 못 맡긴다고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누가 보수우파정당인 자유한국당 대표가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국민들은 여야구분이 안되는 웰빙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주를 막아줄 강력한 제1야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 순)3명의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자기가 적임자라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모두 네차례의 합동연설회와 여섯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경선 기간 내내 떠돌았던 ‘어대黃’(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의 줄임말)이냐 중도 보수를 내세운 오세훈이냐. 아니면 갈수록 우파의 선명성을 드러낸 김진태냐. 이제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당대표는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 70 %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당원이 아닌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황교안 후보는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일자리는 절벽이고 민생은 벼랑끝에 몰렸다. 경제부터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외쳤다. 그는 또 안보와 관련해“ 북한 핵포기에는 관심이 없고 안보만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북한에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며 “불안하고 굴욕적인 평화가 아니라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평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5.18망언도 사과하자. 그리고 더 이상 오른 쪽은 안된다. 중도로 가야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외쳤다. 그는 “탄핵을 반성 없이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탄핵 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도 필패”라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이니 최저임금정책이니 이번에 끝장 내야한다”며 “제 이름이 진태, 진퇴양난이 아니고 진짜 태풍이다. 이미 판이 바뀌었다. 김진태 바람이 경상, 충청을 거쳐 수도권을 강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함을 열어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특검을 제일 먼저 할 것”이라며 “댓글을 8840만개 달아서 치른 (대통령)선거가 무효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경선 결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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