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용 여력도 없어” 한숨짓는 中企
“외국인 채용 여력도 없어” 한숨짓는 中企
  • 홍하은
  • 승인 2019.02.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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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고용 동향조사
외국인 근로자 미신청 1178곳
이유 ‘인건비 부담’ 34% 1위
“충원계획 있다” 36.5% 불과
외국인 근로자 평균급여도 ↓
인건비 부담과 경영악화 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이 외국인근로자 고용조차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당이 지급되는 잔업과 특근의 감소로 외국인근로자들의 평균 급여도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 1분기 외국인근로자 미신청 중소제조업체 1천178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9) 고용 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 ‘인건비 부담’(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외국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 인건비 부담(34.0%)에 이어 경기 부진·경영악화(31.2%), 업체 할당량 소진(10.2%), 자격요건 미충족(4.1%), 외국인 근로자에 불만(3.8%) 등을 꼽았다.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을 고용 축소의 원인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인건비 부담과 경기 악화에 영세기업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외국인을 포함해 올해 전체 고용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36.5%만이 충원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중소 제조업체의 연중 생산과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원을 유지할 것이란 대답은 49.5%, 감원 예정은 14.0%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3만9천원이 감소한 231만5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부담과 경기불황의 여파에 따른 생산 감소로 중소제조업체가 잔업 수당 등 수당 지급액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철홍 중기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은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이 중소기업의 경영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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