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0대 청년 발언’ 논란
민주 ‘20대 청년 발언’ 논란
  • 승인 2019.0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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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 “사과”
홍익표 “사과 동의 못해”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사과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가뜩이나 신통치 않은 가운데 터져 나온 악재라서 사태를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홍영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자격으로 한 사과에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며 자중지란의 모양새가 연출됨에 따라 ‘혹 떼려다 혹 붙인 격’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의 발언 논란에 야당의 공세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원내를 책임진 홍 원내대표가 대표 격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의 사과에 홍 수석대변인은 정면으로 반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설 의원 발언에 그렇게 (사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별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하에서 남북한의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제 발언의 골자”라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의 사과와 관련한 물음에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원내대표의 사과 발언은 사전 비공개 최고위 등에서 논의되거나 조율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의 사죄 표현에 이 대표가 특별한 언급은 안 하면 대표의 뜻으로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하면서 “설 최고위원 발언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선 우리 안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에둘러 답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분노를 느낀다고 했는데, 정쟁을 일삼는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크다”며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즉각 국회 정상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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