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채소’ 실온 12시간 보관, 식중독 위험↑
‘씻은 채소’ 실온 12시간 보관, 식중독 위험↑
  • 정은빈
  • 승인 2019.0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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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수 최대 7배까지 증가
냉장시 유해균 분포 변화 없어
물에 씻은 채소를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유해균 수가 2.7~7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6일 채소 세척 후 보관 상태에 따른 유해균 변화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채소류에 의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법을 제시하고자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을 통해 부추, 케일의 세척 전후 세균 종류와 양 분포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장비를 활용한 메타게놈(미생물 유전체 총집합) 분석방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채소를 세척한 뒤 실온에 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유해균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추는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 시 병원성대장균 수가 평균 2.7배, 케일의 경우 페렴간균이 평균 7배 증가했다.

반면 냉장온도에서 12시간 보관한 채소에선 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유해균 분포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단은 채소류 표면에 분포하는 상재균이 세척 중 군집 간의 평형이 깨지면서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봤다. 상재균은 외부에서 침입한 미생물을 방어해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온도·시간 등 환경이 조성돼 유해균이 증식하고 식중독 발생 우려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단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채소를 세척해 보관할 때는 바로 섭취하거나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온에 보관할 땐 세척하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또 세척할 때는 유해균 살균을 위해 100ppm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군 후 3회 이상 세척하면 좋다. 가정에선 10배 희석한 식초를 소독액으로 사용하면 된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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