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예견된 ‘흥행 참패’
한국당 전당대회 예견된 ‘흥행 참패’
  • 이창준
  • 승인 2019.02.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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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에 밀려 언론 관심 밖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 24%대 그쳐
안팎선 내년 총선 패배 우려 목소리
자유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하지만 전대를 하루 앞둔 26일 당내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여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당내에선 당초 전대 날짜가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과 겹친 탓에 흥행 부진을 우려한 바 있다. 실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하자 국내 방송과 언론은 실시간 중계로 돌입했다.

당연히 한국당 전대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렇지 않아도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이 평년 수준인 24%대에 그쳐 당내에서 조차 컨벤션 효과를 걱정했다. 더군다나 2020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당의 필승 전략과 미래 비전, 현 정부와 맞설 구체적인 대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당권 주자들 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찬반이 갈려 2년 전 탄핵 당시와 달라진 게 없으며 전대가 ‘극단적 우경화’로 얼룩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고 해도 2017년 대선과 작년 6·13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이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대구신문에 “전대 과정에서 5·18 모독 논란, 태블릿PC 조작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우경화를 막는 당내 개혁 세력조차 기능을 상실한 채 모두 구경꾼이 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주자인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이날 SNS와 문자메세지를 통해 당원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마지막까지 전화와 SNS로 대의원을 접촉 하는 등 한 표를 호소했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조경태(4선)·김광림(3선)·윤영석·윤재옥(이상 재선)·김순례(초선) 의원이, 원외의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출마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보라(초선) 의원과 김준교·박진호·이근열 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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