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이학주, 경쟁도 좋지만 동반성장하라”
“김상수-이학주, 경쟁도 좋지만 동반성장하라”
  • 이상환
  • 승인 2019.0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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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서 유격수 주전 자리 다툼
연습경기 때 2루수 교차 출전
경쟁구도가 시너지 효과 불러
공격서 서로 홈런포 쏘아올려
김상수
삼성 김상수.

누가 유격수 자리를 꿰찰까.

삼성 라이온즈 ‘동갑내기’ 내야수 김상수와 이학주(29)간의 유격수 자리를 둔 경쟁이 볼만하다.

현재 두 선수의 상황은 천양지차다.

김상수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유격수다. 반면 이학주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새내기다.

올 시즌 첫 FA 계약을 통해 소속팀 삼성에 잔류한 김상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수비는 물론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출장해 0-7로 뒤진 2회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3일 자체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쏘아 올렸던 김상수는 2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학주
삼성 이학주.

준비된 신인 이학주도 김상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이학주가 영입됐을 때 부터 올 시즌 삼성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둔 경쟁이 이미 예견됐을 만큼 거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오키나와 캠프가 반환점을 돌면서 이학주와 김상수는 연습경기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번갈아가며 키스톤 콤비를 이뤄 출전하고 있다.

14일 한화전은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성훈,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은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 25일 한화전에선 유격수 김상수-이학주 조합의 실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선수의 포지션 소화능력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누가 유격수 자리를 맡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학주는 “그동안 2루수 연습을 많이 해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며 “상수와는 항상 얘기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쟁구도는 김상수와 이학주의 동반 성장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23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이학주와 김상수는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청팀 이학주가 1회초부터 상대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비거리 110m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곧바로 백팀 김상수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청팀의 두 번째 투수 이수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수비는 이미 검증된 두 선수가 타격에서도 동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캠프 동안은 주전은 없다. 경쟁이다. 시범경기 땐 어느정도 구상을 마칠 것”이라고 두 선수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두 선수에게 맞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 확정할 심산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전훈은 물론 정규시즌에서 키스톤 콤비로 활약하면서 경쟁자보다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김상수-이학주’가 레전드 ‘류중일(현 LG트윈스 감독)-강기웅(전 삼성 2군 코치)’의 1세대 키스톤 콤비의 신화를 재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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