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반 잡음 겪은 '금호강 생활체육공간' 설계 변경될 듯
사업 초반 잡음 겪은 '금호강 생활체육공간' 설계 변경될 듯
  • 정은빈
  • 승인 2019.0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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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 그라운드골프장 길이 335m→345m 연장 검토

골프클럽 수 차례 시위 열어
"면적 협소해 안전사고 우려
5년전 약속한 크기와 달라"
대구 달서구 파호동 금호강변에 총 길이 1.3km, 면적 4만3천여㎡ 규모의 복합생활체육공간이 조성된다. 사진은 복합생활체육공간이 들어설 강창교 옆 금호강 둔치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서구 파호동 금호강변에 총 길이 1.3km, 면적 4만3천여㎡ 규모의 복합생활체육공간이 조성된다. 사진은 복합생활체육공간이 들어설 강창교 옆 금호강 둔치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서구 파호동 금호강변에 복합생활체육공간을 조성(본지 1월 21일자 9면 보도)키로 하면서 한 체육단체의 항의로 홍역을 치른 대구 달서구청이 생활체육공간 구성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은 지난 19일 금호강 생활체육공간 조성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달서구청은 지난달 21일 용역 보고회를 열고 생활체육공간 면적과 구성 등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내놨다. 용역 기관은 그라운드골프장 길이 335m(면적 9천550㎡), 파크골프장 길이 700m(2만㎡)를 제시했다.

달서구청은 이 중 그라운드골프장 면적을 가로 10m가량 연장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검토 중이다. 그라운드골프장 길이가 345m(9천832㎡)로 늘어나면 파크골프장 길이는 690m(1만9천600㎡)로 줄어들게 된다.

달서구청이 설계안 수정을 검토하는 이유는 그라운드골프클럽의 항의가 거셌던 탓으로 보인다. 이 클럽은 지난달 28일부터 달서구청 앞에서 수차례 시위를 열고 그라운드골프장을 길이 430m 이상 규모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클럽은 그라운드골프장 면적이 너무 협소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 2014년 달서구청 부구청장이던 이태훈 구청장이 클럽에 길이 480m 골프장 조성을 약속해 클럽 회원들이 5년여 동안 지원 없이 해당 부지 환경을 관리했는데 이제 와 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박영규 달서 그라운드골프클럽 강창구장회장은 “대구지역 그라운드골프 동호회원은 비등록자까지 모두 40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그라운드골프장은 세 군데뿐이다”며 “운동 특성상 다른 사람이 친 공에 맞는 경우가 흔한데 공 무게가 96g에 달해 세게 친 공을 맞으면 돌덩이를 맞는 것과 같아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달서구청은 사업 대상지 면적이 한정적이어서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당초 방침을 고수하면서도 설계 확정 전까지 두 단체의 요구를 고려해 조정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달서구청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시설과 면적에 대한 요구가 있어 두 단체 간 이해관계를 위해 조정하는 중이다”며 “두 종목의 경기장 코스 규정을 준수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달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면적을 조정하다 보니 수정된 것이지 한 단체의 요구 때문이 아니다. 최종 설계는 실시설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달서구청은 올해 상반기 안에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오는 8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강 복합생활체육공간은 사업비 총 25억원으로 2021년까지 강창교 옆 금호강 둔치에 조성된다. 규모는 총 길이 1.3km, 면적 4만3천여㎡로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골프장, 다목적 광장,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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