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행 ‘김성남·조용원’ 주목
김정은 수행 ‘김성남·조용원’ 주목
  • 승인 2019.0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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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장’ 위상 직급보다 높을 것
김, 전용열차 中 통과 협의 담당
조, 보고 자료 준비·브리핑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부부장급 인사들’이 눈길이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위원장의 전날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방문 소식을 전하며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김성남·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김성남 국제부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직급은 남측의 차관급으로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소통하는 만큼 실제 위상은 보이는 직급보다 더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유학파 출신인 김성남 제1부부장은 1980년대부터 노동당 국제부에 몸담고 일하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 고위 인사가 북한을 찾을 때마다 배석해 전담통역사로 활동해왔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4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부부장으로서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북중 관계를 중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녹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그가 동행한 것은 전용 열차를 타고 베트남에 가려면 중국을 관통해야만 해 중국 측의 지원과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돌아오는 길에 다시 열차를 이용한다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들러 고위관리 등을 만나고 갈 계획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

조용원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간부와 당원, 주민의 조직 생활을 통제하는 조직지도부에서 말단지도원으로 일을 시작해 2014년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4월 ‘김일성 훈장’을 받은 조 부부장은 승진 이후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며 당내 서열이 급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위원장과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 ‘문고리 권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갈 때마다 작은 수첩과 펜을 쥔 채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의 발언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현지 시찰에 필요한 보고자료를 준비하고 브리핑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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