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파란 추위 갈길 먼데
솜털 걸치고 나들이 나서나
남 먼저 피워낸 열기 품어서
얼어붙은 마음 녹여서
노란 입술 살포시 내민다
◇김춘실= 아시아문예 등단. 아송문학회 회원, (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
<해설> 봄이 오려면 아직도 멀기만 한데 꽃눈은 봄 이야기로 바쁘다. 눈 속의 복수초가 그렇고 눈 속에서 살포시 웃고 있는 설 매화가 그렇다. 봄은 멀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벌써 저만치서 봄맞이에 바쁘다. -정광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