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부 폭정 막으라는 게 민의”
황교안 “文정부 폭정 막으라는 게 민의”
  • 이창준
  • 승인 2019.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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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지도부 첫 최고위
“통합·혁신이 가장 큰 과제
보수 가치 바로세우기 헌신
민노총 시위 배후 있을 것”
박수치는자유한국당지도부
자축하는 새 지도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자축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새 지도부는 28일 당의 통합과 혁신을 통해 내년 총선 압승을 다짐했다. 동시에 ‘문재인정권 폭정 저지’를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대여투쟁도 예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표는 “당부터 통합이 돼야 하고, 나아가 더 넓은 통합까지 차근차근 이뤄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당이 되도록 하는 혁신도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받들어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는 대안 정당으로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중요한 것은 경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도탄과 파탄에 빠진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정당으로 변모돼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5명의 최고위원들도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가진 한계가 바로 웰빙 정당, 낡은 정당, 수구 정당의 이미지”라며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야당답게 제발 제대로 싸워달라는 것이 당원들이 저에게 주신 역할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김광림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개인 정치를 과하게 하지 않는 통합 정당이 되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젊은 부모들이 ‘한국당은 참 괜찮은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 원내사령탑으로서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출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비롯해 선출된 지도부에 축하 인사를 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지도부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전대 현장에서 민주노총이 벌인 기습 시위를 거론했다. 그는 “전문시위꾼들이 3·1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야당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번 시위를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인 이른바 ‘용팔이 사건’에 비유한 데 이어 “배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출마로 ‘5·18 폄훼발언’으로 징계가 유예됐던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절차가 있으니까 절차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황 대표는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후 취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예방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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