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구석본 제10대 대구문인협회장
<와이드인터뷰> 구석본 제10대 대구문인협회장
  • 김덕룡
  • 승인 2009.02.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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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건립은 생산적 투자"
임기 내 첫삽 뜰수있도록 최선 다할 터

“대구 문학관 건립에 초석을 다지는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문인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구석본(58·사진) 제10대 대구문인협회장은 “시민들이 시와 소설, 수필 등의 문학을 생활 속에 향수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문학의 위축과 관련해 구 회장은 “지난해는 현대문학 100주년이 되는 해였으며 우리나라 현대문학 100년의 근간은 바로 대구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모든 문학 매체가 서울에 집중돼 서울을 통하지 않으면 등단도 발표도 할 수 없는 만큼 대구가 ’문화 도시‘란 말은 허명이 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 회장은 “지방화를 말하면서도 문학의 지방화를 생각하는 데는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문학이 인간성 고취에 근본적 가치를 둔다면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사랑과 공동체 의식은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현대문학의 근간인 대구의 위상을 찾아 문화도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협회차원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우선 장르별 전문지 발간의 길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는 “8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작품을 현재 계간으로 나오고 있는 ’대구 문학‘으로 수용하는 것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가을쯤 자매지 성격의 전문지 발간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또 지역 문인들의 숙원 사업인 대구문학관 건립문제에 대해서도 경제 논리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그는 “엄청난 문학적 자산을 갖고 있는 대구지만 문학관 하나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문학관 건립은 소비적 투자가 아니라 생산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시민과 행정 당국에 이 점을 이해시키는데 열성을 다할 것이며 제대로 된 문학관 하나가 문화도시의 위상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를 이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학관 건립과 관련해 필요하면 협회와 별도의 독립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회원 모두의 힘을 결집시킬 예정”이라며“임기 내에 반드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 회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문인협회가 되기 위해 작가와 독자의 경계를 허무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구 회장은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선 지금 연례행사로 시행하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학제’를 더욱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인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만남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며“문학과 공연 예술과의 접목, 대중음악과의 접목 등 타 분야 예술과의 결합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구 회장은 “문학에서는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지역이 지방이고 동시에 중앙”이라고 밝힌 뒤 “대구가 문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구 문인들의 문학적 저력을 체계적으로 끌어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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