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두 정상, 상대방 처지 이해 폭·깊이 확대”
靑 “두 정상, 상대방 처지 이해 폭·깊이 확대”
  • 최대억
  • 승인 2019.02.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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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재 완화 의사 밝혀
논의 단계 더 높아진 것 보여”
文, 오늘 ‘신한반도 체제’ 공개
청와대는 ‘합의문 서명식’도 진행하지 못한 채 결렬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채널의 대화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런 기대치에는 두 정상간에 이루지 못해서 최종적인 합의, 타결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누구의 판단이냐는 질문에는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북미대화 중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끝났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제가 답변을 드릴만한 근거는 별로 없다”면서도 “물어보시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이외에 다른 핵 관련 시설을 발견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도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한 관련 축사 내용의 일부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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