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 ‘女風 전성시대’
한국당 지도부 ‘女風 전성시대’
  • 윤정
  • 승인 2019.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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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여성…보수정당 사상 처음
강인한 여전사 이미지로 감정에 호소한 전략 주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정미경·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이 당선되면서 강력한 여풍(女風) 전성시대를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수정당에서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이며 이들 중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만약 남성 후보가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면 4위 후보는 여성 상위 득표자에게 최고위원자리를 넘겨줘야 한다.

그러나 개표 결과 조경태 후보가 24.2% 1위, 여성인 정미경 후보가 17.1%로 2위, 여성인 김순례 후보가 12.7%로 3위, 김광림 후보가 12.5%로 4위를 기록해 여성 최고위원 1인의 몫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이다.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에서도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현역 의원인 신보라 후보가 당선됐다. 신 후보 득표율은 40.4%로 집계됐다.

이들 3명이 최고위원자리를 꿰찬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여투쟁의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감성에 호소한 측면이 어필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5.18 발언으로 코너에 몰린 김순례 후보는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려 달라. 살고 싶다”며 감성에 호소했다. 정미경 후보는 TV조선 ‘강적들’ 출연을 언급하며 “마이크를 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 힘 합쳐요. 싸우지 맙시다” 등의 부드러운 화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면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보라 후보도 대여투쟁의 선봉에 나서겠다면서도 여성적 이미지로 어필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여당과 전쟁을 선포하며 여전사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성이라 한국당 지도부의 여성 파워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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