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 9일 태극기 게양 행사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만남도
더불어민주당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영화를 관람하거나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만남을 가지는 등 ‘이미지 정치학’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에 휩싸이자, 독립운동의 정통성 역사 이미지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담은 영화 ‘항거’를 관람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가 전날 유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는 9일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광장에서 3·1운동을 주제로 한 ‘제3차 민주당 데이’를 연다. 행사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당시 태극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지도부 일부도 행사장을 찾아 발언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경북도당은 26일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경북 독립운동가 후손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후손으로서의 삶과 경북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이승복 선생의 손자인 이동일 광복회경북회장,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 추산 권기일 선생의 손자 권대용 광복회중앙이사, 손영학 선생의 손자 손병선 광복회안동지회장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했다. 또 이동수 안동문화원장과 김희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 이용득(비례) 국회의원, 허대만 민주당 도당 위원장, 회당 장석영 선생의 후손 장세호 도당 성주칠곡고령지역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석주 이상룡, 우당 이회영, 유관순열사도 현재 국가 독립유공자 포상이 3등급”이라며 “현재 상훈법과 독립유공자예우에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해 제대로 된 서훈을 추서하고 국가 차원의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