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회 정상화를” 黃 “여당이 풀어야”
李 “국회 정상화를” 黃 “여당이 풀어야”
  • 이창준
  • 승인 2019.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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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부터 신경전
한반도 현안 등 시각차 노출
李 “남북관계 발전 협력을”
黃 “북한 태도 진정성 의심”
당대표로만난전직총리들
당 대표로 만난 두 전직 총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전 인사차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해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두 대표는 각각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여야 간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한반도 현안과 국회정상화에 대한 시각차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만큼 두 대표 간 만남에서 남북문제가 주요 화두였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고, 황 대표는 북한의 태도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회담 결과가 나오면 여야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려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면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여러 가지로 잘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미북이 로드맵을 잘 마련해 말뿐 아니라 이행 과정도 잘 협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두 표는 국회 정상화를 놓고는 서로 양보를 주장했다.

이 대표가 “국회가 생산적인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능력을 많이 발휘하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황 대표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여당이 잘 풀어주셔야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회 정상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황 대표는 문 의장에게 “(한국당이 제시한) 양보안들이 더 왜곡되고, 끝내 받아들여지는 게 없다면 정국 경색은 쉽게 풀릴 수 없다”며 “제가 볼 때는 결단을 내려야 할 쪽은 여당 같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황 대표에게 국회의 당면 과제 등을 적은 서류를 전달하면서 “(황 대표가) 당에만 신경 쓰지 말고 두 달째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를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당과 정부가 국정 운영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양보해야 한다고 의장으로서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특기인 ‘깐죽거리기’를 하면 공동으로 질책한다”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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