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담 결실, 중재자 역할”
靑 “회담 결실, 중재자 역할”
  • 최대억
  • 승인 2019.03.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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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오늘 NSC 주재…대책 논의
외교·통일·국방 장관 보고 들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외교·통일·국방부 장관의 상황 보고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4일 오후 문 대통령께서 주재하시는 NSC 전체회의가 개최되며 안건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대응 방안”이라면서 “정부는 이 본부장뿐만 아니라 미국, 북한 등 여러 채널을 접촉해 입장을 들어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대통령의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계획을 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미 양국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렬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에서 중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가까운 시일 내 만나자”고 하면서 향후 북미 핵 협상에 있어서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릴 NSC에서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한 뒤 ‘중재자’ 역할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이낙연 총리,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곤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현종 제2차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 가운데 외교, 통일, 국방 장관께서 각각 보고를 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며, 상세한 내용은 NSC가 끝난 후 말씀드리겠다”면서 ‘북미 합의와 관련해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 시설 폐기와 민수(관련 경제) 제재 해제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선 우리가 평가를 내릴 수도 없고 내려서도 안 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에 결실이 맺어지진 못했지만, 우리 정부는 다시 북미정상회담이 열려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 책임자적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어떤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대통령이 움직이실 것이라고 예상하는 언론인들이 계시지만 현재 단계는 그렇지 않다”며 “우선 하노이 회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는 것이 먼저이며, 하노이 회담에서 실제 어떤 대화가 오고 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하는 것을 보고 회담 상황을 종합적,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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