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수출 석달째 ‘뚝’… 오늘 범정부 지원대책 나온다
반도체 부진에 수출 석달째 ‘뚝’… 오늘 범정부 지원대책 나온다
  • 홍하은
  • 승인 2019.03.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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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전년比 11% ↓
반도체 10년새 최대 하락폭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에 따라 수출이 3개월 연속 후퇴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4일 수출 지원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39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감속 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도 12.6% 감소한 364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1억달러에 그쳤다. 85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지난해 월평균 59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8% 줄었다. 2009년 4월(―26.2%)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 역시 지난해 12월(―8.3%), 올해 1월(―23.3%)에 이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석유화학(―14.3%), 석유제품(―14%)의 수출도 줄었다. 미국발 공급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 단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면서 대(對)중 수출이 17.4%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까지 겹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8.5%나 감소했다.

수출 하락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전시회 해외지사화 등을 골자로 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따른 수출 하락세에 정부 대책이 어떤 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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