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사우나 화재 원인은 ‘전기’
대보사우나 화재 원인은 ‘전기’
  • 장성환
  • 승인 2019.03.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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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둣방 콘센트서 최초 발화
조만간 최종결과 발표할 듯
지난달 19일 발생해 3명이 숨지는 등 총 91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중구 대보사우나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일어났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과학수사연구소,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전기안전공사 등이 지난달 19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56명의 인원을 투입해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대보사우나 화재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화재는 4층 남탕 입구에 위치한 구둣방 안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구둣방 안 좌측 벽면 밑 콘센트에 꽂힌 플러그 단자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콘센트 내부에서 트래킹과 전선 끊김, 합선 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며 전기적 발열과 함께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래킹(tracking)은 전선을 감싼 절연체 표면이 먼지나 수분 등으로 오염되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전류가 흐르면서 미세하게 열과 빛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이번 사건을 수사한 대구 중부경찰서는 구둣방 주인이 전기난로를 켜 놓은 채 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서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향후 수사 사항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수사를 계속한 뒤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오전 7시 11분께 대구 중구 포정동 7층짜리 건물 4층에 있는 대보사우나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또한 대피 과정에서 8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 등을 받았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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