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다행” 한목소리
바른·평화·정의 “선거제 개혁”
한국 黃 대표 향해 결단 촉구
여야 5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날 오전 각 당 원내지도부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월회’ 모임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한국당 황 대표에게 “생산적 정치”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전에 한국당의 등원 결정 소식을 들었는데 대단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러 가지 민생입법을 잘 다뤄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초월회에 처음 참석한 한국당 황 대표를 향해 “3·1절 기념식 때도 보고, 자주 보게 되니 소통이 시작된 것 같다”며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민주당 이 대표에게 “불통정치를 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국회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민생경제를 챙기고 국민에게 필요한 입법을 해나가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불통정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각 당에도 그렇게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 황 대표에게 “선거제 개혁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에 취임했으니 이제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결론을 내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번 주가 지나면 선거제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면서 “한국당이 오는 10일까지는 자체 결론을 내려야 다음 주 안에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돌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대 총선 날짜를 고려했을 때 패스트트랙(최장 330일 소요)이 효과를 보려면 오는 15일이 시한”이라며 “데드라인이 10일 남은 상황이다.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국당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시간이 없어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편 문 의장은 여야 5당대표를 향해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우라고 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됐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며 민생입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