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원들, 고용주 신뢰도 전 세계서 가장 낮아"
"한국 직원들, 고용주 신뢰도 전 세계서 가장 낮아"
  • 김지홍
  • 승인 2019.03.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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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원들의 고용 신뢰도가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PR 전문기업 에델만 코리아가 5일 서울 을지로2가 페럼타워에서 발표한 ‘2019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 기업과 신뢰’에 따르면 전 세계 26개 국가 총 3만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직원들의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는 5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6개국 평균 신뢰도 7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에델만은 “한국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의 주요 4대 기관에 대한 신뢰도 수준도 정부 48%, 언론 42%, 기업 39%, 비정부기구(NGO) 56%로 대부분 50% 미만인 ‘불신’으로 나타났다.

에델만은 세계 ‘여론주도층’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신뢰도 지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여론주도층은 25∼64세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로, 가계소득은 상위 25%이며 정기적으로 뉴스 매체를 구독하는 그룹이라고 에델만 코리아는 설명했다.

여론주도층의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6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신뢰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 대중의 신뢰도는 44%로, 전년보다 2%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론주도층과 일반 대충의 양측 신뢰도 격차는 17%포인트로 나타나, 에델만이 신뢰도 지표 조사가 진행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측 간 격차가 벌어진 상황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집계됐다. 영국의 신뢰도 격차는 24%포인트로 가장 컸고, 캐나다(20%포인트), 독일·프랑스(18%포인트), 한국·인도(17%포인트), 일본(16%포인트) 등의 순서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에델만은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월과 11월은 증시가 상승기에 있었고 소득 상위계층인 여론주도층이 낙관적인 경제적 전망을 갖고 있었다”며 “반면 일반 대중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효과에서 소외된 것이 차이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델만은 매년 정부·기업·NGO·미디어 등 주요 사회 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한국인은 1천150명이 참가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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