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측근…총선 공천 영향력 예상”
“핵심 측근…총선 공천 영향력 예상”
  • 윤정
  • 승인 2019.03.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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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의 남자’ 추경호 역할은
지근 거리서 정치적 조언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최측근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사진)이 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 의원을 임명한 가운데 핵심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추 의원을 임명했다.

한 의원은 원박(원조 친박)으로 통하고 추 의원은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불려 ‘도로친박당’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은 당협위원장 감사를 포함해 내년 총선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자리이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두 의원에 대해 대놓고 비판할 수 없는 입장이다.

추 부총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임할 때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호흡을 맞춰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특히 추 부총장은 20대 공천 당시 이른바 ‘진박공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구(달성)를 승계 받아 일찌감치 친박 핵심으로 불렸다.

추 부총장은 황 대표의 입당과 당 대표 출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입당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을 때도 그렇고 황 대표가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도 측근 인사 2명을 보내 황 대표를 보좌했다.

이런 점 때문에 황 대표의 추 부총장 중용은 예상했던 바가 크다. 어쨌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앉은 추 부총장은 황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 초년생인 황 대표에게 여러 가지 정치적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총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구체적 내용은 피하면서도 “보수 제1야당인 한국당을 재건하고 바로세워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견제해 내년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황 대표와 추 부총장은 불가분의 관계 아니냐. 이심전심 통하는 게 많을 것”이라며 “의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공천 여부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기 때문에 향후 추 부총장이 이와 관련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추 부총장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명박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거쳤고 20대 총선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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