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 탈락' 친박 곽상도·정종섭·김재원, 부활하나?
'당협 탈락' 친박 곽상도·정종섭·김재원, 부활하나?
  • 윤정
  • 승인 2019.03.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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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박계 중용 분위기 속 관심

공석 중남·동갑 당협, 새 지도부가 선임

곽상도···문대통령 딸 의혹 등 대여투쟁 앞장

정종섭···중앙연수원장 임명, 류성걸 복당 여부 변수

김재원···황 대표와 함께 일한 경험 있어
친박세력의 지지를 등에 없고 자유한국당 당권을 거머쥔 황교안 대표가 최근 당직인선에서 친박계(親박근혜계)를 중용하는 모양세를 띤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친박계라는 이유 등으로 당협위원장에서 박탈당했거나 배제된 곽상도(중남), 정종섭(동갑),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의 부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4선), 전략기획부총장(제1사무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초선)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이헌승 의원(재선), 대변인에 민경욱 의원(초선)과 전희경 의원(초선) 등 친박계로 불리는 의원들을 중용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비박계 김세연 의원(3선)을 내정했지만 탕평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곽상도·정종섭·김재원 의원은 지난 해 12월 한국당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대상에 박탈당했거나 공모 대상에서 배제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곽 의원의 지역구인 중·남구와 정 의원의 지역구인 동갑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이 두 곳 당협위원장 선임은 새 지도부 몫으로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에는 박영문 위원장이 있지만 현역 의원인 김 의원의 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시절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곽상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부부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 이주, 건강보험 부정수급 의혹을 제기하는 등 대여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곽 의원은 현재 당협위원장은 아니지만 대구시청사 현위치 건립 홍보캠페인에 나서고 남구 관내 캠프워커·캠프조지 등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 국방부·LH·대구시·남구청 담당자들을 만나는 등 지역현안과 지역행사를 꾸준하게 챙기고 있다. 지역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역민을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은 지난 4일 황교안 대표로부터 당원들의 정치역량을 강화하는 자리인 중앙연수원장에 임명 돼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갑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류성걸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에 선출됐지만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점과 탄핵정국 때 탈당한 점이 문제가 돼 대구시당으로부터 입당이 불허된 상태다. 이런 점 때문에 황교안 지도부에서 정 의원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심사다.

3선 의원으로 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의원도 황 대표 체제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할지 관심사다. 황 대표와는 박 정부 때 함께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무관심할 수 없는 처지다.

문제는 황 대표 체제에서 이들 친박 3인이 다시 당협위원장에 선정되면 ‘도로친박당’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적쇄신을 뒤집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 친박 세 의원이 황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재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여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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