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서문 폐쇄…“상권 생각도 해달라”
동산병원 서문 폐쇄…“상권 생각도 해달라”
  • 정은빈
  • 승인 2019.03.06 2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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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두고 병원-주민 마찰
공사 기간 임시 통행로 구축
서편 임대업 위주 상권 형성
마트 등 일부는 이미 매출 ‘뚝’
병원 “임시 통로 환자에 위험”
동산병원서문
오는 4월 15일 개원 예정인 달서구 호산동 계명대 동산병원의 기존에 임시 사용 중인 서문을 폐쇄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패쇄 된 서문 인근 길가에 문 개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내달 개원 예정인 대구 달서구 호산동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병원 서편 출입로 사용 여부를 두고 호산동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 중구 동산동에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의과대학 앞으로 자리를 옮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달 15일 진료를 개시한다. 3차 종합병원인 새 동산의료원은 4만228.4㎡ 부지(연면적 17만9천218.41㎡) 위에 지어졌다. 병원 건물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1천41병상을 갖춘다.

병원은 개원을 앞둔 지난 1일 학교 서편으로 나 있던 출입로를 폐쇄했다. 이 길은 병원이 공사 기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로 만든 나무 계단 길이다. 캠퍼스 안에 공사 가림막이 세워지면서 학생들의 이동이 불편해진 점을 고려해 임시 출입로를 내 달라는 학교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이 지난달 중순 임시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자 호산동 주민들은 ‘서문 폐쇄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학교 서편에 임대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의 쇠퇴를 우려해서다.

한영철(60) 호산동 발전협의회장은 “서문을 닫으면 캠퍼스 서쪽 건물을 쓰는 학생들도 정문이나 동문을 이용하게 되니 호산동 상권은 큰 타격을 받는다. 병원 신축에 맞춰 커피숍, 상가 등이 들어왔는데 다들 걱정이 크다. 마트 등에선 이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며 “호산동이 원룸촌인데 원룸은 용도변경도 할 수 없어 다른 장사를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서쪽 출입로를 자주 이용해 온 의과대학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계명대 의과대학 학생은 “의대 학생의 70~80%가 강창 쪽에 산다. 서쪽 임시 통학로로 다니던 학생들은 담을 넘으면서 위험하게 다니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이 길을 그대로 이용할 순 없지만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길이니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보수를 해 다시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환자 안전과 보호를 위해 병원 출입로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시 출입로는 애초 병원 설계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제 와 주민과 학생의 요구 때문에 계획을 변경하는 건 어렵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설계의 중심은 환자다. 서쪽 출입로는 폭이 좁아 차가 다닐 수 없고 가파른 흙길이기 때문에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대로 개방해두면 환자가 이용하다 다칠 수 있다”며 “학교에서 기숙사 앞에 통학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했기 때문에 학생 불편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내달 초 호산동 발전협의회 등 주민 100여명은 동산의료원 정문 앞에서 서문 폐쇄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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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편 2019-03-12 21:50:33
노이해. 강창 사는데 등교할때 서편문으로가면 7분걸릴거 기숙사로 돌아가서 15분걸림. 게다가 가파른언덕이라 편한길이아닌데, 학생들이 불편하지않겠다니 진짜 생각없고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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