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라질 듀오’ 재계약 효과…시즌 초 돌풍
대구 ‘브라질 듀오’ 재계약 효과…시즌 초 돌풍
  • 승인 2019.03.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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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베스트 멤버 그대로 유지
K리그1 개막전서 ‘축포’ 합작
아챔서 역전극 일구는데 큰 힘
대구
대구FC 세징야(사진 앞쪽)와 에드가.
대구FC 제공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기에서 호주의 강호를 물리치고 짜릿한 첫 승을 신고한 대구FC의 선봉에는 ‘브라질 공격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가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영입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둘을 지킨 게 여느 이적 부럽지 않은 효과를 초반부터 내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각각 1골 2도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데뷔전 3-1 승리를 이끌었다.

둘은 대구가 시즌 전 재계약에 큰 힘을 쏟은 선수들이다.

세징야는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며 팀의 1부리그 승격과 사상 첫 FA컵 우승 등 역사를 함께 해 단순히 외국인 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부리그 첫 시즌인 2017년 7골 7도움을 올렸고, 지난해엔 8골 11도움으로 도움상의 주인공이 됐다.

FA컵에선 5골 2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받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에드가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가세해 대구의 후반기 약진에 일조하면서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으로,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에드가는 후반기 세징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FA컵에서도 3골을 터뜨려 팀의 사상 첫 트로피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이후 국내·외 다수 구단이 이들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둘의 선택은 대구였다.

중국 전지훈련지에서 새 전용구장과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선 조광래 사장 등 구단의 노력으로 재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구는 이적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진 않은 대신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멤버를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없는데, 그 핵심이 김대원-세징야-에드가로 형성된 공격진이다.

새 시즌 새로운 선수와 손발을 맞추며 겪어야 할 적응기가 필요하지 않았던 만큼 시작부터 위력이 발휘되고 있다.

1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세징야의 프리킥에 이은 에드가의 ‘개막 축포’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고,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도 둘의 합작 골이 추격의 시발점이 되며 역전극을 일궈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다른 브라질 출신 공격수 다리오까지 적응을 마치면 여느 팀 부럽지 않은 외국인 공격진이 갖춰져 K리그1 상위 스플릿 진입을 비롯한 이번 시즌 목표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새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경기를 치르고, 12일에는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 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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