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 초교 전체에 설치키로
예산 부족 탓 중·고교는 늦어져
추경예산 편성 통해 서둘러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권 및 학습권 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에 적극 나선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타 시도에서 공기청정기만 설치하는 것과는 달리 공기청정기와 공기순환기를 동시에 설치하는 공기정화장치를 도입,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동시에 저감할 수 있도록 해 학교안에서 만큼은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없앨 방침이다.
다만 예산부족으로 유치원, 초등, 특수학교는 올해 8월까지 모든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만 학교에서 생활을 오래하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설치가 미뤄져 추경예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교실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유치원, 특수학교 전체 학급과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해 초·중·고·각종 학교 1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며, 올해 여름방학까지는 초등학교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
공기정화장치는 대학 교수 등 외부전문기관에서 효과성 평가를 거쳐 단순히 공기청정기만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어 올해 1월부터 설치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대구는 이달 말까지 공기정화장치가 설치 되면 전체 818개교 1만3천711학급 중 4천813학급(35.1%)에, 여름방학 중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면 63.0%(8천632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또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해 초, 중, 고, 각종 학교 1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며, 특정 교실이 아닌 보건실, 도서실 등 전체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교실에 설치된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중학교(총 2천704개 교실 중 357곳), 고교는(2천935개 교실 중 220곳)현재 설치된 교실이외에는 올해 8월말까지 추가설치 계획이 없다.
이에따라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중·고생들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공기정화장치를 빨리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김모(50)씨는 “단순 공기청정기보다 효과가 좋은 공기정화장치를 유치원, 초등, 특수에 우선 설치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오전부터 밤늦게 까지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교생과 중학생을 위한 조치도 시급하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름 방학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중, 고교에도 확대해 교실 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정부가 전국 2만877개교 27만2천728개 교실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치원은 97%,초등은 75%가 설치된 반면 중학교는 25.7%, 고교는 26.3%밖에 설치 돼 있지 않았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