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앙도서관 아카이브 변경, 재고해야”
“대구중앙도서관 아카이브 변경, 재고해야”
  • 최연청
  • 승인 2019.03.06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성환, 도서관 종사자 설문조사
“변경사업 반대” 90% 넘어
“존치해야” 압도적 여론
 

 

강성환 시의원
대구의 도서관 종사자들은 대부분 중앙도서관을 현재의 자리에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구시가 시민 의견 수렴 작업 없이 최근 강행하고 있는 ‘중앙도서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 변경 사업’이 재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견은 최근 대구시의회 강성환(달성1) 의원이 대구지역 9개 시립도서관 종사자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응답자들은 ‘중앙도서관을 존치해야 한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중앙도서관을 존치하고 별도 부지에 아카이브관을 설치하자는 응답이 78.9%, 중앙도서관을 존치하고 아카이브 기능을 일부 수용하자는 응답이 15.0%로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것에 93.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또 남구에 신설되는 대표도서관과 별개로 현재 중앙도서관 규모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94.3%, 대표도서관이 신설되므로 현재 중앙도서관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기타 의견으로 ‘남구의 대표도서관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현재의 중앙도서관과 별개로 운영돼야 하고 중앙도서관은 그대로 도서관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도 중요하나 시민들이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중앙도서관 기능을 그대로 존치해 달라’는 등 아카이브관을 별도 부지에 조성하고 중앙도서관을 존치해 현재의 도서관 기능을 유지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구시는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오는 2021년 7월 개관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등 사전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채 총 사업비 189억원을 들여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강성환 의원은 “대구시의 이같은 사업 강행이 적절한가에 대한 시립도서관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이번 설문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앙도서관은 연간 160만여 명, 하루 평균 5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 도서관이며 대구 시민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징적인 도서관으로 100년 간의 축적된 도서관 운영의 노하우로 지식문화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중앙도서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10여 년 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 하고 있는 두류정수장 후적지 처럼 넓은 부지에 국채보상운동기념단지를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한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